하나님의 형상

성경해석학(Biblical hermeneutics)/故 이중표
728x90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인간을 창조하기 위하여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속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인간과 함께 거하십니다. 인간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 인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신비를 담은 최대의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심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내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존재를 계시하는 실상입니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 측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6~27)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외형적인 모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형상이 없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본심과 교통 하는 영적인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혼'이라고도 하고, '얼'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형상대로'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자기 형상'은 누구의 형상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하여 창세기 2장 7절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생령이란 '살아 있는 혼', '살아 있는 생명'을 말합니다. 물론 우리는 호흡을 함으로써 살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서 영적인 존재가 되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8편 4~5절에서 "사람이 무엇 이관데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 이관데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문호였던 셰익스피어는 "인간은 하나님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이다. 그의 눈동자는 얼마나 빛이 나며, 그의 이성은 얼마나 위대하며, 그의 몸놀림은 얼마나 신기한가!"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피조물에게는 자신의 형상을 반영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와 친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인격적 존재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몇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지성, 감정, 의지 등을 가진 인격적 존재입니다.

 

둘째,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결단하고 행복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지가 있는 책임적 존재입니다.

 

셋째, 인간은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윤리적 존재입니다.

 

넷째, 인간은 창의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다섯째, 인간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며, 그 뜻에 따를 수 있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닮았다고 할 때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의 외모를 닮습니다. 또 성격을 닮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로는 부모의 마음과 그 정신을 닮았을 때 그 부모의 자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본성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들여서 우리가 생령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영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심이요.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받는 것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게 하심으로 아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살려 주심으로 사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생명이요.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은 사람과 하나님이 교제하는 데만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