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일까? 선한 행위일까?

Q.T/C.S.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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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선한 행위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냐를 두고 자주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저는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무어라고 말할 형편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이런 논쟁이 가위의 양날 중 어느 것이 더 필요한가를 따지려는 일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사람은 도덕적인 노력을 진지하게 기울여 봐야만 항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그 절망에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그 믿음으로부터 반드시 선한 행동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입장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두 가지 패러디를 만들어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이 두 패러디는 진리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 주지요. 그중 한 편의 그리스도인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중요한 건 선한 행위다. 최고로 선한 행위는 사랑이다. 최고의 사랑은 돈을 바치는 것이다. 돈을 바치기에 최고로 좋은 곳은 교회다. 그러니 우리에게 1만 파운드를 내라, 그러면 우리가 당신의 뒤를 봐주겠다.” 물론 이 헛소리에 대한 응답은 “그런 동기로 베푸는 선행, 천국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베푸는 선행은 선행이 아니라 장삿속 투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또 다른 한 편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는 비난을 받았지요. “오로지 중요한 건 믿음이다. 따라서 믿음만 있다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다. 친구여, 마음껏 죄를 짓고 즐겨라. 그래도 그리스도께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으실 것이다.” 이 헛소리에 대한 응답은 “당신이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리스도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주목하는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그리스도를 믿거나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몇몇 이론을 머리로만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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