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365건

하나님의 형상

성경해석학(Biblical hermeneutics)/故 이중표
728x90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인간을 창조하기 위하여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속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인간과 함께 거하십니다. 인간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 인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신비를 담은 최대의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심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내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존재를 계시하는 실상입니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 측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6~27)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외형적인 모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형상이 없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본심과 교통 하는 영적인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혼'이라고도 하고, '얼'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형상대로'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자기 형상'은 누구의 형상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하여 창세기 2장 7절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생령이란 '살아 있는 혼', '살아 있는 생명'을 말합니다. 물론 우리는 호흡을 함으로써 살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서 영적인 존재가 되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8편 4~5절에서 "사람이 무엇 이관데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 이관데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문호였던 셰익스피어는 "인간은 하나님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이다. 그의 눈동자는 얼마나 빛이 나며, 그의 이성은 얼마나 위대하며, 그의 몸놀림은 얼마나 신기한가!"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피조물에게는 자신의 형상을 반영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와 친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인격적 존재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몇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지성, 감정, 의지 등을 가진 인격적 존재입니다.

 

둘째,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결단하고 행복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지가 있는 책임적 존재입니다.

 

셋째, 인간은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윤리적 존재입니다.

 

넷째, 인간은 창의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다섯째, 인간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며, 그 뜻에 따를 수 있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닮았다고 할 때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의 외모를 닮습니다. 또 성격을 닮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로는 부모의 마음과 그 정신을 닮았을 때 그 부모의 자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본성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들여서 우리가 생령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영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심이요.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받는 것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게 하심으로 아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살려 주심으로 사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생명이요.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은 사람과 하나님이 교제하는 데만 있습니다.

728x90

완전한 회개자만 줄 수 있는 도움

Q.T/C.S.루이스
728x90

2월 21일

이 회개, 즉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며 일종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도로 찾으시기 전에 먼저 요구하시는 사항이 아닐 뿐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면제해 줄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회개란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표현법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고 당신께 돌아가게 해 주소서”라고 구하는 것은 “당신께 돌아가지 않으면서도 돌아가게 해 주소서”라고 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일은 당연히 일어날 수 없지요.

자, 그렇다면 우리는 반드시 회개를 거쳐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 회개의 필요성을 주는 그 악함이 동시에 우리를 회개할 수 없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회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체 어떤 뜻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겁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은 이를테면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조금 넣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추론 능력을 우리에게 조금 빌려주셨고, 그래서 우리는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조금 넣어 주셨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에게 처음 글쓰기를 가르칠 때, 아이의 손을 붙들고 함께 글자를 씁니다. 그러니까 그 글자가 쓰이는 것은 여러분이 그것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우리가 사랑하고 추론하는 것은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추론하시기 때문이며, 그가 우리 손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순전한 기독교> 2장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

728x90

회개란 무엇인가?

Q.T/C.S.루이스
728x90

2월 20일

누군가 곤경에 빠졌는데 그를 곤경에서 건져주는 일은 인정 많은 친구의 몫이 되는 상황을 다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인간이 빠져 있는 ‘곤경’이란 어떤 것일까요? 스스로 독립적인 위치에 서려고 한 것, 스스로 자기의 주인인 양 행세하려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타락한 인간은 개선해야 하는 불완전한 피조물이 아니라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는 반역자입니다.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서 잘못했다고 하는 것, 그동안 잘못된 길을 걸어왔음을 깨닫고 삶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 이것이 이 ‘곤경’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렇게 항복하는 과정-전속력을 다해 뒤로 도는 동작-을 그리스도인들은 ‘회개’라고 부릅니다. 회개는 장난 삼아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단순히 굴욕을 감수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수천 년간 익혀 온 자기 민족과 자기 의지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여러분 자신의 일부를 죽이는 것, 일종의 죽음을 겪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회개는 선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정작 회개가 필요한 사람은 악한 사람인데, 완전한 회개는 선한 사람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이 약해질수록 회개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회개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적어집니다. 완전하게 회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완전한 인간-회개할 필요가 없는 인간-뿐입니다. <순전한 기독교> 2장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

728x90